[애버그린스토리 시즌2] 산타를 보고 놀란 아들의 한 마디[재미있는이야기]


오늘은 익명의 블로그 방문자님의 사연입니다.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IMF 때 일입니다.

IMF는 저를 하루아침에 백수로 만들어준 아주 고약한 선물이었습니다.

백수로 지내고 있는

어느 날

아는 지인으로부터 알바제의를 받았습니다.

 

제가 할 일은 마트에서 산타복장을 하고 마트에 찾아오시는 손님에게

사탕 또는 초콜릿을 나눠주는 일이었습니다.

 

전 잠시 고민했지만, 어차피 변장하니 날 알아볼 사람도 없고

또,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산타 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알바를 시작한 지 며칠 후

출근 전(알바) 집에서 잠시 눈을 부친다는 게 그만~

숙면을 취해버린 겁니다.

문제는 바로 이날이 가장 중요한 크리스마스이브 날이었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 절약을 위해서 산타복을 입었습니다.

바로 그때

옆에서 잠을 자던 아들이 눈을 비비며 나를 바라보더니 깜짝 놀라며 하는 말이~

 

“아빠!”

“아빠가 산타 할부지야?”

 



아~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4살짜리 아들에게 돈 벌려고 알바산타 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여,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쉿! 비밀이야~”

“아빠가 산타라는 걸 말하면 안 돼!”

“이 비밀을 말하는 순간 아빠는 산타할아버지를 할 수가 없어~”

“알았지 아들 비밀 지킬 거지?“

 


이에 아들이 말하길~


“알았어. 아빠!”

“대신 루돌프 좀 보여줘~ 그럼 약속 지킬게~”

 

아~ 난감했습니다.

루돌프라~ 평생 나도 못 본 루돌프를 ㅠㅠ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루돌프는 아주아주 착한 어린이에게만 보이는 건데?”

“아들~ 저기 창밖에 루돌프 보여?“

 

이에 아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습니다

"응 보여~ 와 예쁘다!!"

 



헐~

 

이게 무슨?????

거짓말한다고 야단칠 수도 없고~ ㅋㅋ

 

하여간 이날의 산타할아버지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생각나는 그 사건 아마 전 평생 못 잊을 거 같네요~

 

아들아! 이건 비밀인데~

사실 아빠는 산타 알바한다고 소문나는 게 젤로 두려웠단다.^^;;
너는 진짜 루돌프를 본거지?^^



  재미있는사연이 있으시다면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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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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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긍..
    영특한 아들넘..

    ㅋㅋㅋ
    그나저나 올해도 산타는 올까요?

    2011.12.16 14: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왠지.......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하는걸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16 15: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ㅋㅋㅋㅋ
    아이들눈에는 보일지도...

    2011.12.16 1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하하 너무 따듯하다 말씀 드려야 하나요?ㅎㅎ
    저도 모르게 미소가 가득해집니다 ^^
    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12.16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 우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내요..^^

    2011.12.16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재미있네요^^
    맞장구 쳐주는 아들도 귀엽구요 ㅋ

    2011.12.16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4살짜리 아들의 착한마음에 진짜 루돌프가 보였나 보네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2011.12.16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너무도 아름다움ㄴ 이야기네요
    언재나 이렇게 천진 했으면 합니다

    날이 무척 추워 지내요
    감기 조심 하세요

    2011.12.16 1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름다운 이야기 너무 좋네요
    이렇게 천진 하면 얼마나 좋을 까요

    고은 하루 되세요

    2011.12.16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현명한 아들을 두셨군요...ㅎㅎ

    2011.12.16 2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ㅎ우리현진이랑 오늘 산타에 대해 유치원때 이미
    원장님이 수염달고 담배 피던 얼굴을 봐 버렸다네요 ㅎㅎㅎ

    그때 충격을 받은 현진인 산타가 부모라는 사실을 알고
    바스락 거려도 가짜 산타가 오는구나 햇다네요 ㅎ 왜냐믄 선물은 받으닌깐 ㅎㅎ
    잘때 그냥 머리맡에 놔주죠 ㅎㅎ며칠전 부터 갖고 싶은 선물 말하느라
    입아픈 현진입니다 ㅎㅎㅎ

    2011.12.16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늘도 재미난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2011.12.16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훈훈하고 귀여운 추억 이야기네요.

    2011.12.16 2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 너무 귀엽습니다
    알바를 해야 하는 아빠는 힘들었겠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아있겠네요

    2011.12.17 0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저렇게 순수할때가 있었다는..!!

    2011.12.17 0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똘똘한 녀석입니다.^^

    2011.12.17 0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애들 어릴 때 한번쯤은 다들 거짓말 하셨을거라는..^^
    울 애들은 촌놈들이라서 그런지 여섯살인가 꽤 늦게까지 진짜로 산타를 믿었답니당~
    어린이집에서 나온 산타복장 사무장님 보고는 그대로 얼어버려서
    그 날 하루종일 산타할아버지 이야기만 하더라구요...ㅎㅎ

    2011.12.17 0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 역시 산타할배에게 선문을 받았는데 그 분이 진짜 르돌프타고 온 줄 알았죠. 그 산타할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말입니다. 벌써 25년 지났네요.

    2011.12.17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는 참 뭉클하게 느껴지는데요..ㅋ

    2011.12.18 0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나타난 여러 가지 번역 상용수법을

    2013.05.02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