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이야기 세 번째입니다.


스키장 리프트에서의 망신을 당 하고 나니 아빠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아빠로서의 체면을 너무 구긴 나는 이제 멋진 스키실력으로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초급자 슬로프에서 열심히 스키 내공을 쌓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스키에 몰두하다 보니 가족들이 전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핸드폰도 배터리가 없고 직접 찾아다니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아들이 중급자 코스에 줄을 서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재빠르게 따라가 본다고 가보았지만 이미 탑승하고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저도 아이가 걱정 돼서 중급코스 리프트를 타고 따라갔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다행히 아들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부터가 문제였습니다.


경사를 보는 순간 아찔했습니다.


초보 슬로프와는 비교도 안 되는 높이!


이때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무서우면 천천히 오세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하며 먼저 내려갔습니다.



아~난감..


난, 슬며시 스키를 벗은 후 어깨에 메고 슬로프를 내려갔습니다.


이건 뭐~


그렇게 슬로프를 내려오는 중 직원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걸어서 내려가면 위험합니다" 하며 한마디 합니다.


 "그럼 나보고 자살을 시도하라는 거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지금 다시 신으려 했다는 옹졸한 변명을 하며 주섬주섬 스키를 신었습니다.



그리고 출발~


보란 듯이 멋진 활강을 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데굴데굴~ 이런 제길~



어찌 되었건 그렇게 내려오는 바람에 시간이 좀 단축되었습니다.


이제 중급슬로프는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물어 본 건데 중급코스는 1분30초 정도면 내려온답니다.


전 장작 30분이 걸렸다네요. ㅠㅠ



멀리 보니 우리 가족들이 보입니다.


전 다시 스키를 재정비하고 절대 구른 적이 없다는 듯이


 태평하게 나머지 슬로프를 내려왔습니다.


근데 막상 내려오니 가족들이 또 안 보입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보니 멀리 아내가 보입니다.


전 있는 힘을 다해 아내를 불렀습니다.



근데 들리지 않는지 절대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또 스키를 벗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진짜 유격훈련 하러 온 것 같습니다.



드디어 가까이 접근~ 손을 뻗었지만 닫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들고 있던 스키로 엉덩이를 꼭 찌르면서 말했습니다.


"안 들려~ 목이 터져라 불렀구만~"


이제야 알아차렸는지 아내가 뒤를 돌아봅니다.




헉, 근대......






아내가 아닙니다. 폭풍 같은 사과를 연발 날립니다.


한참 죄송하다고 한 후 주위를 보니~



헐~ 아내가 분신술을 하나봅니다.


사방에 아내가 있고 가끔은 나도 보입니다.


모두가 비슷한 옷들...



그렇습니다. 


우리 부부는 스키복이 없는 관계로 스키복을 대여해서 입었습니다.


그러니 얼 듯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ㅋㅋ




이상 40여 년 만에 처음 간 스키장에서의 에피소드 이야기였습니다.


~스키장 이야기 완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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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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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너무 웃기고 재미 있습니다
    그런데 온몸에 멍이 들었겠어요.
    멍도 들었구요.^^

    2011.01.14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 그래도 그렇지 우째 아내도 못알아봤데요.
    전 스키가 제 키보다 짧은게 없어서 절대 못탑니다.ㅎㅎㅎ

    2011.01.14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ㅎㅎ
    추천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11.01.1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
    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에버그린님은 힘드셨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2011.01.14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허걱...처음 가보시는거였구나~ 공감백배, 감동입니다. 에버그린님 어찌하면 좋습니까~
    눈물이 나네요 ㅠ.ㅠ

    2011.01.14 16: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고생 하셨습니다;;;ㅠㅠ
    잠시 몸살이 왜 나셨는지;;;알겠습니다;;;
    음...스키장에서 정말 찾기가 힘들 것 같네요;
    미리미리 생각을 하고 스키장을 가야 겠네요~^^

    2011.01.14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40여년만에 간 스키장이란 말에 저 뿜었습니다.
    어째 정신이 하나도 없었나 봅니다.
    이세상 모든 여성들이 아내로.ㅋㅋ 이를 어째요~~

    2011.01.14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ㅋㅋㅋ 그 많은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옷들을 입고있으니 찾기도 힘들겠어요..
    오늘도 한참을 웃고갑니다..ㅎㅎㅎ

    2011.01.14 1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 에버그린님 덕분에 웃고 갑니다~ ㅎㅎ
    힘드셨겠어요 ㅋㅋ 훈련 한다구요 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1.14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스키장 한번도 안가봤는데 보는 것만도 아찔해서 못탈 것 같아요^^

    2011.01.14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헐~ 옷이 똑같으면 그런 일이 많지요
    좌충우돌 스키장 이야기 잼있어요 ㅋㅋㅋㅋ

    아직 못본 글 한개는 밖에서 휴대폰으로 댓글을.. ㅎㅎ

    2011.01.14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늦은 방문 죄송합니다!~ 이번주 이직문제로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봅니다ㅜㅜ 다음주 월~수요일은 쉬고 목요일부터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하니 그전까지 광 방문 해봅니다.ㅎ 편안한밤되세요!! 스키장 못간지 3년째네요 ㅜㅜ

    2011.01.15 0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중급코스부터 시작을 했죠...
    결과는 알만하시죠...?? ㅋㅋ

    2011.01.15 0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앗... 길가다가 아는사람있어서 인사했는데..
    모르는 사람... 핳하ㅏㅎㅎ하ㅏ.;;

    2011.01.15 0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빠리불어

    ㅎㅎㅎㅎㅎㅎㅎ 말씀을 넘 잼나게 하셔서 눈물나여 ㅎㅎㅎ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이러면 안되는데.. 헙 ㅡㅡ;;;

    넘 잼난 에피소드에 배꼽잡고 갑니다, 떨어질까봐서리 ㅎㅎㅎ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여, 에버그린님 ^^*

    2011.01.15 0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큰일날뻔하셨네요 ㅎ

    극기훈련;;

    2011.01.15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스키장에서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셨군요^^ 글이 참 유쾌해서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ㅁ

    2011.12.21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컥.... ㅋㅋㅋ 전 스키장 한번도 안가봐서... = =;
    ㅋㅋㅋ
    그래도 재밌네요.

    2011.12.21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 비슷한 옷에 헷갈리 수 있겠네요. ^^

    2011.12.22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헐정말 ^^ 대여해서 입다보면
    다똑같은 옷이라 헷갈릴수도 있겠네요

    2012.01.04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