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 에 진입 했습니다.

바캉스 하면 일단 생각나는 1순위가 해수욕장~이죠^^
해수욕장 하면 항상 기억 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2년전 어느 여름 날 이었습니다.
인적이 뜸한 피서지를 좋아하는 저는
강원도 고창 부근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에서 바캉스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첫날은 너무 피곤해서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병든 닭처럼 하루 종일 꾸벅꾸벅 잠만 잤지요.

당연히 아이들은 물놀이를 같이 하자고 아우성 치고~
그래서 전 다음날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바캉스 첫날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날이 꾸물꾸물 합니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물놀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비가 죽~죽~ 내리네요.

일기예보를 들어봤더니
호우주의보 라 합니다.
헐~
이런...
우리 아이들 약속을 지키라 아우성 입니다.
전 비가 많이 오니 안 된다 했지만 막 무가 네 입니다.
졸지에 호우주의보에 바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 약속은 약속이니, 까짓거 가자!
우리가족은 구명조끼를 하나씩 입고 해변으로 나섰습니다.
비는 다행히도 부슬부슬 내리는 정도네요.


 

비오는 해변가에는 뜻밖에도 물놀이 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ㅎㅎ
나 같은 사람들 또 있구나!
본격적으로 바다에 풍덩~ 생각보다 춥지는 않습니다.
아이들과 한 30 여분을 그렇게 바다에서 놀고 있을 무렵...
옆에 한 아가씨가 먼 바다를 가르키며~

어~ 저기 뭐가 다가온다!

저와 우리 식구들은 일제히 그 아가씨가 가르키는 방향을 봤습니다.
어~
정말! 무언가가 해변가 쪽 으로 서서히 접근 하는 게 보였습니다.
이른 오전 시간 때인데도 날은 좀 어둡고..비가 오는데다가 약간의 파도 도 있고
멀리 바다에서 해변으로 무언가가 접근하고~ 왠지 느낌이 살짝 으스스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느낌인지 하나 둘씩 바다에서 나가서 해변가에
누가 모이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하나, 둘 모이기 시작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다 안 에 있는 사람은 저와 저의 큰 녀석만 남아 있네요^^;;
이쯤 되면 저도 나가야지요 저 물체가 뭔지 모르는 이상~
슬쩍 큰아이에게 나가자고 말하니.

울 큰아이 왈

아빠 무서워?

아~니~ 그냥 추워서....

아~ 그럼 저거 뭔지 보러 조금만 더 가보자!

헉! 가보자고 저 물체를 확인하러?

응!

그냥 나가자 춥잖아~

우리아이 이젠 큰소리로,

아빠 왜 무서워? 무서워서 그러지!


해변가의 사람들은 모두가 저 물체에 대해 신경이 곤두 서있는 상태에서
우리 아이의 한마디에,
갑자기 저에게 쏠리는 시선~

아!! 미치겠습니다 무섭다고 할 수도 없고 저걸 확인하러 가기엔 왠지 찝찝하고..
어쩔수 없는 시선 때문에 그럼 조금만 더 앞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 아들아~ 아빠가 저거 뭔지 보고 올께,

머릿속 은 앞으로 가자는데 몸은 무거운 쇠고랑이 발에 묶인 것처럼 좀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좀더 전진 해보았더니...

음.. 저게 진짜 뭐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
점점 해변으로 다가오고~
물체의 주위에는 물보라인지~ 물거품인지~ 알수없는 물결이 보이고~
무슨 해녀가 물질하고 잡은 고기들을 끌고 헤엄쳐서 나오는 모습 같기도 하고?
아니지? 이 날씨에 뭔 해녀? 그것도 동해바다에서!
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나가기로 마음먹고 해변가로 나왔습니다.


해변가로 나오는 저를 보자마자 울 아이가 묻는 말~

아빠 뭐야?

글쎄..... 잘 모르겠는데?

아빠 혹시,
상어 아니야?

에이~ 무슨 상어? 아니야.

아니야, 무슨 지느러미 같은게 보이잖아?

어~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

뭐,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까 그 아가씨 (뭔가 접근한다고 말한 장본인 아가씨)
우리 부자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다가...
느닷없이..




 

캬~~~~~악~~
상어다!!!!

헉,,,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상어다! 이 한마디에 갑자기 해변가는 아수라장 이 되었습니다.
확인 된 바도 없고 그냥 우리 부자의 대화일 뿐인데..
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뭐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웃긴건 상어다! 이 소리를 듣고 저도 뛰고 있었다는 사실^^;;;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한5분쯤 지나니
사람들은 평점심 을 되찾았는지 다시 모이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묻습니다.

"저거 상어에요?"

"글쎄요 잘~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수근대기 시작합니다.
아~ 난 뭐냐?
갑자기 죄인느낌이 팍~팍~ 느껴지고, 이렇게 된거 확인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설마 상어 겠어?
(아마도 이시기쯤이었던가? 뉴스에서 백상어가 출몰 했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이상한 물체? 가 눈에 자세히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응?
정말 상어처럼 지느러미 같은것이 반짝반짝 거리네요 ?

진짜 상어?

갑자기 온몸이 굳기 시작 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어떤분이 헤엄을 치며 그곳으로 완전 접근! 하더니,
와락, 그물체를 잡습니다.

......

....

...


 

그용감?하게 수영을 해서 물체를 잡은 아저씨...
한참을 ㅋㅋㅋㅋㅋㅋ 웃더니...이리 말씀을 하십니다.


돗자리 잖아!

헉^^;;
돗자리?

돗자리하나가 날 이리 비참하게 만들었단 말이지!
확인해보니 흔히 볼수 있는 은박 돗자리 였습니다.
비에 쓸려서 물살을 타고 해변 쪽으로 흘러 왔던것이 었네요.
지느러미 같은 것은 은박 돗자리가 접혀서 착각 한것이고
반짝 이던 것은 은박 돗자리가 반사된 현상^^;;

 

제에게는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지만, 항상 바닷가에 가면 이생각이 나곤 합니다.

 올여름 상어? 조심 하시고 즐거운 바캉스 다녀 오세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을^^ 꾸~욱 눌러 주세요^^
      추천 안누르시면 아래사진 처럼 상어가 나타납니다^^ ㅎ~

 
                                            

 

Posted by ♣에버그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악~ 아버님(?)이셨어요?
    전 에버글린님 굉장히 젊으신 분인줄 알았는데...^^

    어릴적 죠스영화 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ㅎㅎ
    그래서 지금도 바닷물엔 못들어 갑니다... ㅠ.ㅠ

    2010.07.09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재미있게 봤습니다. ㅋㅋㅋㅋ
    지금도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ㅈㅅ
    죄송하지만 넘 우껴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0.07.09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헉 남자분이셨어요?
    한참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아직도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7.09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죄송합니다^^;;
      여자가 아니라서^^
      왜 여자인줄 아셨어요?

      2010.07.09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 아니 죄송할게 머 있겠어요 ㅎㅎㅎㅎ
      예전에 카페에서 에버그린이라는 이름을 쓰시던분이 계셨어요.
      여자분이셔서 아마 그 이미지 때문에 에버그린은 다 여자다~ 라고 생각했나봐요 ㅎㅎㅎ

      2010.07.09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4. 푸하하하하...막 상상하면서 한참 읽어내려가다가
    빵~~~~~~터져버렸어요.
    그린님도 어머님을 닮아서 유머가 풍부하시군요? ㅎㅎㅎ

    점심 맛있게 드세요~^^*

    2010.07.09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돛자리 ㅎㅎㅎ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2010.07.09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하하 돗자리...ㅋㅋㅋ
    음...갑자기 머리속에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 오르네요..
    바닷가가면 꼭 장난한번 쳐야지..^^

    2010.07.09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하~재미있게 봤습니다.
    돗자리의 추억이군요^^
    추천에 댓글까지 남기니 상어의 출현에 안심해도 되겠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7.09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움찔거리던 상상속 백상어..
    알고보니, 돗자리 상어!
    ㅋㅋ 이거 빵빵 터지네요~
    여름휴가에는 바다이지만,
    저는 산이 참 좋더라구요.
    이번 여름은 어디로 가실예정이세요?
    바다 2탄..수박 상어~ ㅎㅎ

    에버그린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재미있게 잘읽고 갑니당. ^^

    2010.07.09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첫번째 죠스 사진 제대로인데요. ㅎㅎ
    그런 일을 겪으셨다니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상어의 추억이겠네요. ^^
    푸하하 맘껏 웃고 가도 되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0.07.09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헉스 돗자리....

    그래도 ^^나름 색다름 경험이네요--;;;;

    2010.07.09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린님 베스트 축하드립니다. 넘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사진도 넘 재미있어여 마지막 ㅋㅋ

    2010.07.09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너무 재밌게 잘 쓰셨네요~^^
    그런 추억이 있군요..!!ㅎ
    이런거 2탄은 없나요??ㅋㅋㅋ
    또 기대하고 있을래요~ㅎ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2010.07.09 1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 ㅎㅎ 잘 웃고 갑니다.
    아. 올해는 바다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ㅠ.ㅠ ㅎ

    2010.07.09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ㅎㅎ 좀 민망하셨겠다~~ 전 진짜로 죠스 보신줄 알았네요...
    저 마지막 사진을 보니..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만들었던.. 김경민 옷이 생각나는군요ㅋㅋㅋ

    2010.07.09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혹시 돗자리가 아니라 상어가 탈바꿈한 껍질 아닐까요? ㅋㅋ

    2010.07.10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